국제유가 6개월 만에 최고…트럼프 이란 재공격 시사에 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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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4 13:25:21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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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이후 이란전 재격화 우려…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하락
▲ 국제 유가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작전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3.55달러(3.14%)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다.

브렌트유 가격은 9월 초보다 약 20%, 올해 초와 비교하면 90% 넘게 상승한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 역시 전 거래일보다 3.80달러(3.82%) 오른 배럴당 103.27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유가 급등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재공격 가능성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지원유세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도 있다. 아니면 그들(이란)이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이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하면서 사용한 군사작전 명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작전을 다시 언급하면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재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 검토 대상에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으로 불리는 핵시설, 미사일 및 드론 전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공격 시점과 실제 작전 실행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란도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정 항로를 벗어난 초대형 유조선 2척이 기뢰와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주장의 사실관계와 피해 규모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복수의 이란 고위 안보 당국자들은 로이터통신에 걸프 해역의 해저 통신 케이블을 공격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마련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미국은 현지 외교관 일부와 가족들을 철수시켰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국제 원유 공급과 해상 운송의 불확실성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만큼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경우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상황도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국내 정치적 부담을 돌파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러한 해석은 정치적 전망으로, 실제 군사행동의 동기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중동에서 군사적 충돌이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중동 긴장 고조는 미국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2.82포인트(1.23%) 하락한 52,215.1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9.75포인트(0.52%) 내린 7,623.6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53.52포인트(0.21%) 하락한 25,955.34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과 물가, 기업의 생산·물류비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결국 향후 국제유가의 향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실제 군사행동 여부, 이란의 대응 수위,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안정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조되는 중동 긴장이 일시적인 시장 불안에 그칠지, 추가적인 군사 충돌과 세계경제의 부담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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