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국방위원장 비자 발급 논란 속 미국 측 협의 방침 공개…구체적 거부 사유는 미공개.
루비오 “트럼프, 북한과 대화에 열려 있어”…예정된 회담은 없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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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이 10월 19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10.19 (사진=연합뉴스)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 국회의원들의 미국 비자 발급 문제와 관련해 한미 양자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의 비자 발급 거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미국 외교 수장이 직접 협의 방침을 밝힌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기자회견에서 한국 의원들의 비자 문제와 한미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특정 개인의 비자 문제에 대해 수십 년 전 행동과 관련된 사안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이 비자 심사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은 이 문제를 공개 기자회견이 아닌 양자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발언은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의 미국 비자 발급 논란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진 위원장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식 미국 방문을 앞두고 관용 비자 발급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 서류를 제출했으며, 지난달 31일 비자가 발급됐다고 알렸다.
앞서 정청래 의원도 미국 비자 발급 지연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 방문 지역을 변경한 바 있다.
국회의원들의 공식 해외 일정에 비자 문제가 영향을 미치면서 외교적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진 위원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가 설명한 과거 행동 관련 문제가 진 위원장의 비자 심사 사유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한국 정부도 그동안 미국 측과 관련 문제를 협의해 왔다.
외교부는 비자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회의 공식 방문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지난달 29일 출국에 앞서 국회의원들의 비자가 신속하게 발급될 수 있도록 미국 측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비자 발급 지연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해당 사안이 한미관계 전반의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개별 비자 신청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자제해 온 상황에서 외교 수장이 직접 협의 방침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비자 발급이 지연되거나 거절된 구체적인 경위, 향후 국회의 공식 방문에서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방안까지 제시된 것은 아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같은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한국 등 동맹국의 우려 사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화에 열려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나 만남 자체를 상대방에 대한 양보로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은 없으며 새롭게 발표할 일정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국회의원 비자 문제에 대한 미국 측의 협의 방침이 향후 구체적인 제도적 조치로 이어질지,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한 원칙적 입장이 실제 외교적 접촉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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