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가 제기한 신천지 의혹, 민주당의 리스크로…"신천지 집단입당 정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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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3 10:00:26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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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전당대회 당시 신천지 개입설 제기…대표 취임 후 자체 조사 지시
민주당 “조사 끝나 최고위 보고”…구체적 결과·후속 조치는 여전히 논의 중
집단입당 정황 언론 통해 확산…당의 신뢰와 전당대회 공정성에 부담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10.7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된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입당 의혹을 조사한 결과, 실제 집단 가입이 의심되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사가 이미 마무리돼 최고위원회에 보고됐음에도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전당대회 당시 직접 신천지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던 김민석 대표가 이제는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민주당은 1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관련 조사는 최근 일단락돼 최고위원회에 보고됐다”며 “내용 공개 수준과 후속 대응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도부는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으로 당원에 가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보고받았다. 그러나 실제 가입 규모와 지역별 현황, 가입 시점, 조직적 지시 여부 등 핵심적인 조사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의혹을 처음부터 강하게 제기했던 인물은 김민석 대표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천지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며 민주당의 정상적인 진로를 방해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신천지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관련 인사들에게 개입하지 말라는 취지의 경고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박선원 최고위원에게 조사를 맡겼다. TF는 신천지 교인의 집단 가입 의혹과 함께 이중 당적, 유령당원, 본인 의사와 무관한 입당 사례 등을 점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당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박 최고위원이 맡아서 조사했고, 그것이 일단락돼 어떤 식으로 공개할지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사 종료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조사 결과나 공개 일정은 밝히지 않은 것이다.

여기서 김 대표의 설명 책임이 제기된다. 당대표 선거 당시 신천지 개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당사자가 현재 당을 이끌고 있고, 자신이 지시한 조사도 마무리된 상황이다. 의혹을 제기했던 근거와 실제 조사 결과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당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설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가 단순한 당원 가입 정황에 그치는지, 특정 세력의 조직적인 지시에 따라 가입이 이뤄졌다는 근거까지 확보한 것인지가 중요하다. 신천지 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 가입 자체가 불법이 되는 것은 아니며, 집단 가입 정황만으로 전당대회 투표에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구체적인 증거와 조사 방법을 공개하는 일이 중요하다. 가입 인원과 시기, 당원 자격 확인 절차, 실제 투표 참여 여부 등을 구분해 설명해야 전당대회 당시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총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비공개로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지도부는 후속 대응 방안을 확정하지 않았다.

물론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종교 관련 정보 등 보호할 필요가 있는 개인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조사 대상 규모와 판단 기준, 확인된 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익명화된 형태로 설명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대표 취임 후 조사까지 지시했다면, 이제는 조사 결과가 무엇을 확인했고 무엇을 확인하지 못했는지 설명할 책임이 있다. 의혹 제기와 조사 지시는 공개적으로 이뤄졌는데 결과만 제한적으로 공유된다면 불필요한 정치적 해석과 당내 불신을 키울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계기가 될지, 또 다른 논란의 출발점이 될지는 지도부의 후속 대응에 달려 있다. 김민석 대표에게 남은 과제는 의혹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조사 결과를 구체적인 근거와 함께 설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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