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 대통령에 김지용 재고 요청...“직접 겪어본 사람이 경계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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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1 09:18:39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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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일 아침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캡처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적극 옹호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직접 경험해본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며 다시 한번 재고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 반대론을 연이어 직접 반박하자 추 지사가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추 지사는 1일 페이스북에 ‘맛집’을 비유로 들었다. 그는 “맛집이라기에 추천받아 찾아갔다”며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위생은 엉망이었고, 직원들도 불친절했다. 음식 재료도, 맛도 부실했다”고 적었다.

이어 “겉으로 내건 간판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 다른 이들에게 그곳을 권할 수는 없었다”며 “적어도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만큼은 내가 본 사실을 알려주고 같은 실망을 겪지 않도록 말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도 마찬가지다. 직접 경험해본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적극 옹호한 직후 나온 글이라는 점에서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 새벽까지 엑스(X)를 통해 김 후보자를 둘러싼 반대 여론을 직접 반박했다. 특히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라고 규정하는 주장에 대해 추가 검증 결과 “대체로 사실이 아니거나 심지어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의해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형사부장으로 있으면서 윤 총장 장모 최은순씨의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에 재기수사를 명령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를 “친윤이 아닌, 굳이 말해 반윤”이라고 평가했다.

검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김 후보자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검사 출신이라고 다 버리자면 박은정 의원도 임은정 검사장도 이성윤 의원도 다 검사 또는 검사 출신인데 그분들은 어찌 되겠느냐”며 “중요 수사기구 책임자에 수사전문가인 전직 검사를 검사 출신이란 이유로 쓰지 말라고 하면 이것은 중수청을 망치자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 지사를 비롯한 김 후보자 반대 측이 제기해온 문제는 단순히 ‘검사 출신’이라는 이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김 후보자의 검찰 재직 당시 행적과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입장 등을 근거로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분리해 새로 출범하는 중수청의 초대 수장으로 적절한지를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아직 국회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 대통령 역시 김 후보자를 배제할 경우 추천위원회가 압축한 나머지 후보 3명 가운데 누구로 교체할지, 재제청할 사유가 충분한지는 “여전히 고민과 판단의 영역”이라고 밝혀 최종 결정의 여지를 남겼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논쟁이 대통령과 추 지사 사이의 공개적인 의견 충돌로까지 이어지면서 중수청 초대 수장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논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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