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우크라에 공개사과 최후통첩...“거부하면 추가조치” 대사 소환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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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3 05:45:59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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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비공개 합의 부인해 대한민국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우크라에 사실 인정·공개 사과 요구…거부하면 “추가 조치” 경고
주한 대사대리 초치 이어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 소환도 검토
▲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7.8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갈등과 관련해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거듭 요구하며,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는 후속 조치 가운데 하나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를 국내로 불러들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일 엑스(X)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관련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북한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요구를 해 비공개를 합의했는데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합의 사실이 없다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서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갈등의 발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를 위해 참전했다가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한국 정부는 송환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으로 관련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별도의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취지의 설명이 나오면서 양국의 주장이 충돌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가 향후 러시아와의 포로교환 협상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해 한국 측에 보안 유지를 먼저 요청했다고 보고했다. 정상 간 합의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양국 외교장관 통화와 현지 대사관·우크라이나 외교부 협의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것이 국정원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일 현지 취재진에게 양국 간 논란을 두고 “사건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며 ‘외교적 오해’ 정도로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을 중요한 국가로 평가하면서 조속한 해결을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이를 단순한 ‘외교적 오해’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측에서 최근 북한의 군사력 증강과 남북 간 충돌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남북 간 군사충돌 임박 운운하며 한반도 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 참전 경험을 통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통제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우크라이나 측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외교부는 지난달 28일 안드리 베쉬킨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향후 대응에 따라 외교적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는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를 국내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사 소환은 상대국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는 외교적 조치로, 앞서 이뤄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 초치보다 한층 높은 수준의 항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외교부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외교적 오해가 아니라 “국가 간 합의와 신뢰, 대한민국의 국가적 신뢰도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다만 양국 외교당국의 소통은 계속되고 있어 우크라이나가 어떤 수준의 공식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대사 소환 등 추가 조치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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