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상황실은 이미 1시간 전 관련 민원 접수했지만 즉각 보고 안 돼.
민주당 "총체적 부실·인재" 비판…선관위 개혁 논의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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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사의 표명을 한 뒤 기자실을 나서고 있다. 2026.6.5 (사진=연합뉴스) |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투표 종료를 불과 40분 앞두고서야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가 현장 혼란을 인지하고도 상부 보고와 대응에 실패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총체적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선거 당일인 6월 3일 오후 5시 20분께 중앙선관위 대변인으로부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구두 보고받았다.
이는 본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6시를 불과 40분 앞둔 시점이다. 송파구 선관위가 투표용지 부족 가능성을 파악한 지 약 5시간 40분이 지난 뒤였다.
실무 책임자인 허철훈 전 사무총장과 강동완 사무차장 역시 비슷한 시각 공보 담당 직원으로부터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본투표 당일 오후 5시 8분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사태를 처음 인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관위 선거상황실은 그보다 훨씬 이른 오후 4시 25분께 가락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는 민원 전화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혼란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약 1시간 가까이 고위 간부들에게 상황이 전달되지 않았고 즉각적인 대응도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가장 큰 선거 관리 실패 사례로 꼽힌다. 서울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혼란이 발생했고, 선관위의 초동 대응 미흡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윤건영 의원은 "중앙선관위가 사태를 인지하고도 한 시간 가까이 고위직에 정확한 상황을 보고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번 사태가 명백한 인재(人災)였음을 보여준다"며 "선관위의 총체적 부실과 무능에 대해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선관위의 관리 부실을 강하게 비판하며 선관위 개혁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자료 공개로 선관위 책임론과 제도 개편 논의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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