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37% 제자리…SNS 소통 늘렸지만 반등은 ‘제자리걸음’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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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9 19:06:43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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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37% 정체…부정평가는 51%로 하락.
부동산 정책 부정 61%…민주당 지지율 35% 최저.
전문가들 “SNS 소통, 여권 내부 갈등만 부각” 지적.
▲ (출처=한국갤럽)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7%를 기록하며 3주 전 조사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달 18일 기자회견 이후 국정 성과 홍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직접 소통을 확대했지만, 아직 뚜렷한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모습이다. 부정평가는 감소했으나 부동산과 인사, 대북 정책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37%로 집계됐다. 지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된 직전 조사와 같은 수치로, 한국갤럽 기준 취임 후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한 51%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9%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줄었으며,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2%였다.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고 부정적 평가가 일부 개선됐다는 점은 이번 조사의 변화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주요 정책에 대한 평가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이 꼽은 이유는 부동산 정책이 18%로 가장 높았고, 국방·안보·대북 문제 15%, 검찰 권한 축소 및 검찰청 폐지 8%가 뒤를 이었다. 반면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4%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민생이 14%를 기록했다.

정책 분야별 평가에서는 부정적 인식이 더욱 뚜렷했다. 부동산 정책은 긍정평가 19%, 부정평가 61%로 격차가 컸으며 공직자 인사 역시 긍정 20%, 부정 57%로 나타났다. 대북 정책도 긍정 24%, 부정 55%를 기록했다. 경제 정책은 긍정 35%, 부정 47%로 조사돼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처음 앞섰다. 복지와 외교 분야에서만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 (출처=한국갤럽)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하락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 떨어진 35%를 기록해 한국갤럽 조사 기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1%포인트 하락한 26%였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로 집계됐다. 대통령 지지율이 정체된 가운데 여당 지지율까지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이 대통령이 최근 확대하고 있는 SNS 직접 소통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엑스(X)를 통해 SNS가 자신과 국민의 직접 소통 통로라고 밝힌 뒤 정책 설명과 정치 현안에 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왔다. 그러나 일부 메시지가 검찰개혁과 인사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에 집중되면서 소통의 효과를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인사와 수사·공소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았고, 9일에는 “능력도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상을 지목하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과 연결하는 해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SNS를 통한 적극적인 소통이 지지율 회복에 반드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부동산 정책 등에서 전향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국무회의 공개 등을 통해 국정운영을 상당 부분 알리고 있는 상황에서 홍보 부족만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특히 SNS 소통 확대가 국정 성과를 알리기보다 여권 내부의 분열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역시 대통령이 SNS를 통해 진영 내부 문제에 직접 메시지를 내는 것이 전체 국민의 이해관계와 반드시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니라며 지지율 회복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만으로 SNS 활동이 지지율 정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조사 결과는 부동산과 안보, 검찰개혁 등 여러 정책 현안에 대한 평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지지율에 미친 영향을 판단하려면 추가 조사와 시간에 따른 추세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일단 하락세를 멈췄지만, 정책 평가와 여당 지지율에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지표가 확인됐다.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이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수단이 될지, 여권 내부 갈등을 부각하는 또 다른 무대가 될지는 향후 메시지의 내용과 국정운영 성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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