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배정 불만’에 원내대표 멱살 잡은 권영진...국민의힘 징계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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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4 19:47:18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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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상임위 배정에 반발해 정점식 원내대표 멱살 잡아
국민의힘 내부서 윤리위 회부와 최고 수준 징계 요구 확산
예결위·국토위 등 ‘알짜 상임위’ 경쟁이 당내 물리적 충돌로 비화
▲ 국민의힘 개혁성향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이성권 간사(오른쪽부터), 권영진, 고동진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찬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7.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였다. 권영진 의원이 희망 상임위에 배정되지 않은 데 반발해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 윤리위원회 회부와 중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결과를 발표한 지난 23일, 권 의원은 원내대표실을 찾아 자신이 희망했던 정보위원회가 아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배정된 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권 의원이 정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고, 이를 말리던 전임 원내대표에게도 물리적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의원들이 제지하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정 원내대표는 이튿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에는 참석했지만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는 불참했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원내대표의 권위가 멱살로 귀결되는 상황을 모두 지켜봤을 것”이라며 회의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권 의원의 행위를 단순한 항의가 아닌 폭력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며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구분돼야 하고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원내부대표단도 입장문을 내고 합당한 절차에 따라 엄중하고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역시 “항의와 폭력은 다르다”며 권 의원이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외 당협위원장 40여명은 권 의원을 즉각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의원 단체대화방에 글을 올려 “저의 언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라며 “정 원내대표에게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권 의원은 단독 출마를 준비했던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도전 의사도 철회했다. 그는 지역 의원 단체대화방에서 자신이 시당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출마를 접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당내 징계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안을 단순히 사과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징계 요청서가 접수되면 엄중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이른바 ‘알짜 상임위’를 둘러싼 의원들의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역구 예산 확보에 유리하고, 국토교통위원회는 사회간접자본과 지역 개발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원들의 선호도가 높다. 정무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역시 금융·기업 정책과 주요 경제 현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인기 상임위로 꼽힌다.

법제사법위원회는 주요 법안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행사하고 정치적 주목도도 높아 의원들이 선호하는 상임위다.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 사이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쟁도 치열하다.

국민의힘은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과정에서도 잡음을 노출했다. 통상 3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정하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당내 경선이 치러졌고, 유의동 의원이 김정재 의원을 1표 차로 누르고 국토교통위원장 후보로 선출됐다.

상임위와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물리적 충돌과 당내 갈등으로 번지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권 의원에 대해 실제 징계 절차에 착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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