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만 30여개 띄운 김민석...‘일하는 민주당’인가 조직 과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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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12:00:27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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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추진단·TF 잇따라 출범…소속 의원 대부분에 당직 부여
‘메가텐’에 민주당TV까지 확대…당력 분산과 보여주기식 운영 우려
친정청래계 포용은 미흡…성과보다 조직부터 키운다는 비판도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8.31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보름여 만에 30개 안팎의 특별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 추진단을 잇달아 출범시키며 당 조직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당내 현안을 분야별로 나누고 의원 대부분에게 역할을 맡기는 이른바 ‘전 의원 당직화’ 구상이지만, 기구가 지나치게 난립하면서 업무 중복과 당력 분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메가성장특위를 비롯해 공천혁신추진단, 정당개혁추진단, 개헌추진단 등 10대 특별기구인 ‘메가텐’ 회의를 연이어 주재했다. 대통합추진단과 민주연구원 혁신TF, 전시작전권 환수 추진단 등도 별도로 가동됐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김 대표 취임 후 구성된 기구는 집계 기준에 따라 24개에서 3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 분야별 특보단과 상설위원회까지 포함하면 당내 조직은 더욱 늘어난다. 김 대표는 각 기구의 진행 상황을 주 단위로 점검하고 일부 업무보고는 생중계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유튜브 채널을 확대 개편한 ‘민주당TV’도 출범했다. 김 대표는 당의 입장과 기조를 직접 전달하겠다는 취지를 밝혔지만, 당대표 중심의 메시지 관리가 강화되면서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문제는 조직의 숫자가 곧 성과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TF는 특정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임시조직이지만, 수십 개가 동시에 가동되면 당직자와 보좌진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비슷한 기능이 겹칠 가능성이 높다. 회의와 보고가 실제 정책과 입법 성과보다 앞서는 ‘전시성 조직 정치’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의원 당직화’를 통합 인사로 평가하기도 어렵다.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정청래 전 대표 측 인사들의 등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자리를 넓게 배분하는 것과 경쟁 세력을 실질적으로 포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인선을 ‘DJ식 용인술’이나 ‘로마군단식 운영’으로 평가하지만, 과도한 수사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임 초기 조직 확대만으로 리더십을 평가하기보다 각 기구가 무엇을 맡고 언제까지 어떤 결과를 내놓을 것인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부동산 민심 악화와 대통령 지지율 하락, 공소취소 논란 등 여권이 해결해야 할 현안은 산적해 있다.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간판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책임 있는 결과를 내놓는 일이다. 김 대표의 ‘속도전’이 개혁의 동력이 될지, 조직만 키운 과잉 정치로 끝날지는 결국 성과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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