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가 ‘대리투표’로 제명 제소한 정달성...윤리심판원은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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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9 20:00:44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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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리심판원, ‘대리투표’ 의혹에 대한 선관위 제명 제소 기각
정달성 “투표 방법만 안내하고 실제 투표는 당원이 직접”…닷새간 단식하며 소명 요구
“충분한 사실 확인·소명 있었다면 여기까지 안 왔을 것”…선관위 절차 개선 촉구
▲ 정달성 청청유랑단 단장 (사진=정달성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윤리심판원이 전당대회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 ‘대리투표’ 의혹이 제기됐던 정달성 청청유랑단 단장에 대한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 제명 제소를 기각했다.

정 단장은 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지원해온 인사로, 호남 순회경선을 앞두고 선관위로부터 제명 제소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일 정 단장 측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윤리심판원은 이날 제19차 회의를 열고 정 단장에 대한 제명 제소 건을 기각했다. 결과는 이날 오후 정 단장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됐다.

앞서 민주당 선관위는 지난 13일 정 단장이 전남광주 순천 아랫장에서 모바일 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당원에게 온라인 투표 방법을 알려준 행위를 문제 삼았다.

김민석 후보 측은 당시 정 단장이 투표 방법 안내를 빌미로 정청래 후보에게 기표해주고 있다며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선관위는 이후 정 단장의 행위를 대리투표 등 선거부정 행위로 판단해 제명 제소를 의결했다.

그러나 정 단장은 처음부터 대리투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 단장은 자신이 한 것은 투표사이트 로그인과 선호투표제 등 온라인 투표 방법을 설명한 것뿐이며 실제 투표는 해당 당원이 직접 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사자의 증언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특히 정 단장은 선관위가 충분한 사실 확인이나 소명 기회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 제명 제소를 결정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지난 13일부터 닷새 동안 단식에 들어가 전남광주·전북 순회경선장과 서울·경기 순회경선장, 대전 전당대회장을 찾아 자신의 억울함과 절차적 문제를 호소했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결국 중앙당윤리심판원이 선관위의 제명 제소를 기각하면서 정 단장에게 내려졌던 최고 수위 징계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 단장은 결과가 나온 뒤 “사필귀정이다. 너무 당연한 결과라 안도한다”면서도 “충분한 사실 확인과 소명 절차만 거쳤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허탈감과 분노도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개인의 억울함을 푸는 것에서 나아가 당원의 소명권이 충분히 보장되고 선관위 절차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상화돼야 한다”며 “다시 지역에서 묵묵히 밭을 갈며 당원주권 정당의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정 단장 개인에 대한 징계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선관위가 당사자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했는지와 제명 제소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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